낯선 이방인의 눈물과 드러난 불편한 진실
뉴질랜드의 관문, 공항 출입국 심사대는 매일 다양한 국적과 사연을 가진 이들로 북적입니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도착하는 여행객들의 모습은 이곳에서 일하는 마야 로즈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녀의 행복한 일상에 드리운 그림자는 다름 아닌 새로 온 중국인 인포메이션 직원이었습니다. 어딘가 수상쩍은 채용 과정부터 시작해, 늘 담배 냄새를 풍기고 업무 중 잦은 이탈을 일삼는 그녀는 동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더욱이 통역 업무를 겸했기에 마야가 있는 출입국 심사대로 종종 불려 왔고, 중국인 방문객 증가로 인해 아예 그곳에 상주하게 되면서 불편한 동거는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능력 있는 다른 다국어 가능 직원들의 요청은 묵살된 채, 유독 그 중국인 직원의 요구만이 받아들여지는 상황은 주변 사람들의 의아함을 자아냈습니다. 뉴질랜드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녀가 마치 현지인처럼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가 하면, 순박한 뉴질랜드 사람들을 걱정하는 듯한 묘한 발언들은 마야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깊은 불쾌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기이한 행동과 드러난 추악한 민낯
그 중국인 직원의 기이한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계약서 없이 남의 집에 들어가 살다 도망치거나, 세금을 내는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는 등 몰상식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의 노골적인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이었습니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을 멸시하며 멸종시켜야 한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고, 아시아계와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영어 발음을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특히 한국인에 대한 혐오는 극에 달해, 음침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항에서 위조 여권 사건이 발생합니다. 중국에서 온 한 여성이 위조된 한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그녀는 심사대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횡설수설했습니다. 급기야 바지를 벗어 똥을 싸려는 기이한 행동까지 벌여 공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마약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던 그녀는 알고 보니 뉴질랜드 남성과 채팅으로 만난 후 그를 찾아오기 위해 위조 여권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깨달음과 새로운 시작을 향한 발걸음
놀라운 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중국인 직원이 위조 여권 소지자가 한국인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 드러났고, 두 사람은 서로의 출신 지역을 비하하며 싸우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조사 결과, 그 직원은 공항 인사처 관리자의 불륜녀였고, 그의 힘으로 부당하게 채용되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해고되었고, 추악한 관계는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그 자리에 새로 온 한국인 직원은 이전 직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동료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친절함과 배려심은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고, 마야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전 중국인 직원을 통해 겪었던 스트레스와 불쾌감은 컸지만, 그 덕분에 함부로 남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함께 일했던 한국인 동료들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마야는 현재 저축하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한국인 동료를 따라 미국으로 떠나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아시아인에 대한 유럽 사람들의 오해가 풀리고, 위조 여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기를 바라며 마야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