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강의실의 긴장감
가을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는 캠브리지, 명문 하버드 대학교 강의실은 세계 질서의 변화를 논하는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사라 윈슬로우 교수는 스크린에 나타난 세계 군사력 및 경제 순위를 제시하며 학생들에게 미래의 주도 국가를 질문했습니다. 미 해군 장교 출신 알렉스는 미중 양강 구도를 예상했고, 인도와 러시아 등의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윈슬로우 교수는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모두가 간과한 중요한 나라, 대한민국을 언급하며 강의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미 육군 장교 출신 브라이언은 인구조차 5천만이 되지 않는 작은 나라 한국이 어떻게 강대국들을 견제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의 냉소적인 반응에 윈슬로우 교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수하며, 그러한 편견이야말로 미국이 가진 약점임을 지적했습니다. 스크린에는 6.25 전쟁 이후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의 그래프가 나타났고, 윈슬로우 교수는 한국이 어떻게 강대국들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는지, 그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하려 했습니다. 강의실 앞쪽에 앉아있던 한국계 미국인 유학생 민서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올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경제, 군사, 문화, 외교, 정신력, 역사의 힘
윈슬로우 교수는 한국이 강대국들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나라가 된 이유를 경제, 군사, 문화, 외교, 정신력, 역사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먼저 경제력 측면에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갈등 시 전 세계 첨단 산업 경제가 마비될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기업들의 위상과 세계 1위의 조선 산업 경쟁력을 제시하며, 한국이 이미 핵심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했습니다. 군사력 측면에서는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자 높은 국방비 지출, 32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규모, 그리고 자체 방위 산업 능력을 통해 한국이 더 이상 미국의 보호에만 의존하는 나라가 아닌,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폴란드 등 여러 국가에 한국 무기가 수출되는 사례를 통해 한국 방위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문화력 측면에서는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수십억 뷰를 넘나드는 유튜브 조회수, 그리고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 드라마의 넷플릭스 점령 사례를 통해 한국 문화 콘텐츠의 강력한 소프트 파워를 강조했습니다.
미래를 향한 질문
윈슬로우 교수는 강대국들이 한국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분석하며 강의의 핵심으로 나아갔습니다. 미국은 동맹국이지만, 한국의 급성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은 문화적 영향력과 첨단 기술 경쟁력에서 한국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역시 과거의 무시를 넘어 한국에 추월당한 현실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러시아는 한국 방위 산업의 동유럽 시장 진출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지속하고, 주변 강대국들과 균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독자적인 외교 전략을 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더 이상 강대국들의 말에 따르는 작은 나라가 아닌, 국익에 따라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자주적인 국가로 성장했음을 역설했습니다. 한국인들의 강한 자존감과 당당함의 근원을 분석하며, 겸손함 속에서도 강한 자기주장과 도전 정신을 지닌 한국인들의 특별한 정신적 특성을 2002년 월드컵 응원 장면 등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국인들의 저력을 강조하며, 이러한 정신력이 한국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원동력임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인공위성 발사, 남극 기지 건설,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첨단 과학 분야에서의 놀라운 성과들을 제시하며 한국이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강국임을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