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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감동사연_한국 사랑 몽골

by 감동수집 2025. 4. 17.

'한국 사랑 몽골' 이미지
'한국 사랑 몽골' 이미지

 

나는 몽골에서 온 소아과 의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사라 첼트세렉입니다. 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소아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생명을 다루는 이 직업은 제게 커다란 자부심을 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 일상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문화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관심이었습니다. 병원 대기실에서 우연히 본 한국 드라마, 휴식 시간에 들었던 K-pop 음악, 친구의 권유로 맛보게 된 불닭볶음면과 삼각김밥. 한국은 제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제 생활 속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제 일상은 달라졌습니다. 출근길엔 현대자동차를 타고, 업무 중엔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점심엔 GS25에서 도시락과 라면을 사 먹고, 퇴근 후엔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제가 있는 이곳 몽골의 도시, 울란바토르는 어느새 ‘몽탄신도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저 역시 한국과 사랑에 빠진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몽골에서 펼쳐진 한국, 그 무한한 매력

 

울란바토르 시내에 나서면, 이제는 어디서든 한국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GS25와 CU 편의점, 거리의 노점상에서 파는 떡볶이와 어묵, 그리고 밤이면 붐비는 포장마차에서 마시는 소주 한잔까지. 한국은 단지 문화가 아니라, 우리 일상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병원에 찾아오는 학부모들 대부분도 한국 드라마나 예능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대기시간을 보내고, 의사인 저와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곤 합니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는 세대를 넘어 몽골 사회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의료 현장에서 한국의 영향을 가장 깊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의료기기와 시스템은 몽골의 진료 환경을 한층 발전시켰습니다. 심지어 제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대부분은 한글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어, 자연스레 한국어 실력도 늘었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삶의 질과 가치까지 바꾸는 강력한 영향력을 지녔습니다. 제가 몽골에서 느낀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존경과 동경에서 비롯된 진심어린 문화적 교류였습니다.

 

나는 이제 한국의 친구입니다

 

처음 한국을 알게 되었을 때만 해도, 그저 화려한 드라마 속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한국은 단지 매력적인 문화의 나라가 아니라, 누군가의 꿈이 되고, 희망이 되는 나라라는 것을요. 아이를 낳고 키우며, 환자를 치료하는 제 일상에서 한국은 늘 곁에 있습니다. K팝을 들으며 진료 대기 중인 아이가 웃고, 한국 라면을 먹으며 병원 근무를 마치는 동료가 기운을 얻습니다. 저는 이제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따뜻함과 배려,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에 깊은 존경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은 우리 몽골의 미래를 비추는 등불 같은 존재라고. 그리고 그 빛을 따라 저 역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늘도 제 손에는 삼각김밥, 가슴엔 K드라마의 감동, 그리고 마음속에는 한국에 대한 사랑과 감사가 가득합니다. 저 같은 외국인에게 한국은 단순한 나라가 아닙니다. 삶을 바꾼 친구, 그리고 마음속 두 번째 고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