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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감동사연_한국의 나노 기술

by 감동수집 2025. 4. 18.

'한국의 나노 기술' 이미지
'한국의 나노 기술' 이미지

 

포항에서 찾은 나의 두 번째 삶

 

제 이름은 에바 슈나이더입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에서 나노물리학을 전공하였고, 유럽연합 연구소에서 10년 넘게 나노소재 응용 기술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런 제가 어느 날, 낯선 나라 한국의 경상북도 포항이라는 곳에 정착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건식 나노 분쇄기’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개발된 기술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 기술에 대해 접한 것은 학술지 한 편을 통해서였습니다. 논문에서 말하는 "용매 없이도 성분을 보존하면서 분해 가능한 나노 기술"은 그 자체로 혁신이었고, 저는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포항을 찾았습니다. 정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처음엔 ‘국뽕’이라 불리는 과장된 이야기로 치부했습니다. 하지만 실물을 본 순간, 저의 오만함은 사라졌고, 저는 단호히 결심했습니다. 이 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게 하자고요. 그렇게 저는 포항의 작은 공장에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어떻게 한국에서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더 나아가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게 되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 에바의 한국 기술 사랑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혁명, 나노 기술의 힘

 

제가 포항에 머물기 시작한 지 3개월째 되던 날, 강대일 박사님을 직접 만났습니다. 세계에서 단 한 명, 나노 건식 분쇄 기술의 원천 특허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개발한 기술은 단순한 입자 분쇄가 아니라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하는 분해 방식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 기술로 만들어낸 ‘나노 칼슘’이었습니다. 칼슘은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지만, 일반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낮아 보충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식 나노 기술로 만든 나노 칼슘은 흡수율이 99%에 달했고, 실제로 임상 실험에서도 골밀도가 현저히 개선된 사례들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저는 이 기술을 유럽으로 들여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강 박사님은 단호하셨습니다. “기술은 팔 수 있지만, 기술 이전은 절대 안 됩니다.” 그의 고집은 처음엔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나노 기술이 단지 건강식품 하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의약품, 반도체, 에너지 등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국가 핵심 기술'이라는 점을 깨달으며 저도 점점 그 고집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이 기술이 단순한 연구 대상이 아닌,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열쇠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 확신은 저를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이제 한국을 사랑합니다

 

20년 전, 한국은 나노 기술에서 미국과 일본에 비해 결코 앞서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작은 나라가 만든 한 공장의 기술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저 에바 슈나이더, 외국인 과학자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진심과 기술의 힘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언어, 문화, 음식까지도요. 하지만 강대일 박사님의 열정, 연구진들의 성실함,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도전 정신은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어느 날, 저에게 박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기술은 한국이 만든 거지만, 인류 모두를 위한 겁니다.” 그 말을 들은 날, 저는 마음속으로 한국인을 자처했습니다. 저는 이제 기술의 일부이자, 이 나라의 성장에 함께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세계에 알려지는 날, 아마도 ‘기술 독립’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이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저는 믿습니다. 한국은 기술을 팔지 않아도, 기술로 세계를 이끄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가진 기술의 힘을 더 많은 이들이 믿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