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한국의 시위 문화와 나의 혼란
저는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언론 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리안입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문화와 언론 자유에 대해 배우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2030 대학생들의 시위는 저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시위 현장을 보기 위해 거리로 나갔습니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며 거리로 나와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과거 한국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 속 장면과 닮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탄핵을 지지했던 대학생들이 불과 두 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삭발식을 하고, 전국 400개 대학교에서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6,300명의 교수들이 학생들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하며 국회 앞에 모였고, 시위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어!" 시위대 속에서 만난 한 친구가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한 것이 아니라 계몽을 한 거야. 우리는 지금 계몽 운동을 하고 있어." 저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민주주의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깊이 연결된다는 것을 점점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차이, 그리고 나의 깨달음
저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기억합니다. 2019년, 홍콩에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자유를 외쳤고,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언론은 정부의 검열을 받아 진실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때 언론이 통제된 사회에서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목격하며 깊은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중국에서는 유튜브나 구글 같은 외국 플랫폼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법 VPN을 사용해 해외 뉴스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점점 더 민주주의 사회의 언론 자유와 중국의 현실을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저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사회 문제를 논의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인터뷰를 시도할 때, 시민들은 CCTV를 피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들의 말은 항상 검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었습니다. 홍콩의 한 젊은 시위자는 "우리의 진짜 이야기를 전해 주세요."라고 절규했지만, 그 말은 결국 편집실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저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시위의 모습을 보며 더욱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거리에서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열었고, 경찰은 시위대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습니다.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지 않고, 시민들이 서로 존중하며 토론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의 시위 문화와 민주주의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면서, 언론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제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커져 갔습니다.
나의 목소리를 찾아 유튜브를 통해 진실을 전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80일이 지나고, 결국 그는 석방되었습니다. 한국의 여론과 대학생들의 힘이 만들어낸 변화였습니다. 저는 국회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학생들을 보며,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교수님께서 늘 말씀하시던 민주주의 이론이 한국에서는 현실이었습니다. 책 속에 갇혀 있던 개념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중국의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지만, 그것이 민주주의 선동으로 신고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튜브를 선택했습니다. 한국의 시위 문화, 대학생들의 용기 있는 발언, 민주적 실천을 영상으로 담아내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유튜브 접속이 차단되어 있어, 저는 VPN을 사용하며 검열을 피해 영상을 편집해야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만리 방화벽을 통해 인터넷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지만, 저는 작은 희망을 품고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고 배운 민주주의의 씨앗이 언젠가 중국에서도 꽃피우길 바랐습니다. 작은 목소리지만, 언젠가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저는 카메라를 들고 한국 대학생들의 시위 현장을 기록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중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릴 적부터 저는 항상 궁금했습니다. 왜 우리는 다른 나라의 뉴스를 볼 수 없는지, 왜 소셜 미디어는 차단되어 있는지. 고등학교 때 우연히 VPN을 통해 본 외국 뉴스들은 제가 알고 있던 세상과 너무 달랐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에서, 저는 민주주의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1년을 보내면서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토론, 그리고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요. 저는 이 경험을 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