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건
영화 '교섭'은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이 여행중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납치당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실제 사건은 아프가니스탄이지만 법적으로 여행 금지 국가라서 촬영은 요르단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23명의 선교단원 중 2명이 살해되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그 과정에서 발행하는 갈등을 깊이있게 표현 하였습니다. 이들은 단기선교와 의료봉사를 위해 해당 지역을 방문 중이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은 아프칸 주둔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대통령 특사와 협상단을 급파해 아프칸 정부와 부족 원로, 종료 지도자 등에게 중재를 요청했지만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교섭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00교회 배형규 목사와 심 모씨가 결국은 가슴아프게 희생을 당했습니다. 이후 4차 대면 협상에서 탈레반 측은 인질 19명 전원 석방해 주었습니다.
등장인물
영화 '교섭'의 주연 황정민 배우는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 역을 맡았습니다. 배우 황정민은 여러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흥행의 보증수표로 통하고 있습니다. 본 영화에서는 외교통상부 기획조정실장으로 등장합니다. 협상가로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방식의 소유자이며 원칙대로 협상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사람의 생명이라고 생각을 하며 잡치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감동을 주는 인물입니다. 열정이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이고 탈레반 조직들을 만날 때 방탄 조끼를 입지 않는 등 용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핵심 인물이며, 교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하고 전략을 구사합니다. 처음에는 현빈과 사사건건 마찰이 생기고 서로를 믿지 못해 옥신각신 하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탈레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됩니다. 잘생긴 배우 현빈은 국정원 요원 박대식입니다. 낮선 땅에 피랍된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며, 현지 문화와 현지 사람들의 심리를 잘 간파하고 있으며 인질 구출에 큰 역할을 합니다. 이봉한은 배우 강기영이며 개성강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현지 통역에 능통하며 도박에 빠져있는 인물입니다. 겉모습은 현지인과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현지에 잘 적응하고 융화된 인물입니다. 현지 문활를 잘 알기 때문에 재호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느낀 점
여성 감독이 만들었다고 하기엔 너무 잘 만든 영화인 거 같습니다. 여성 감독들을 차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남자 감독들이 많아서 여성이 영화감독을 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남초 영역에서 극소수 여성 감독으로 영화판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영화를 제작한 감독으로 기억됩니다. 강박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았고 영화를 사랑하지만 집착하지도 않았다는 감독님의 말씀을 돌이켜 보면서 이 영화를 감상한거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초월감이 이런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었는 거 같습니다. 과도하게 자신의 집념을 불태우지 않으면서 자신의 일을 묵묵하게 해내는 그녀의 삶의 태도가 부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 영화 교섭은 액션 영화임에도 과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액션 영화는 총소리, 폭발음 등등 정신을
빼놓을 정도로 시끄럽고 현란합니다. 하지만 영화 교섭은 자극적인 내용에 중점을 두지 않고 생명의 소중함을 조용하게 느린 호흡으로 전하고 있어서 고인들을 애도하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교섭에서 황정민의 실제 인물은 백주현 외교관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67세로 퇴직하였고 외교부에서 33년간 근무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라고 합니다. 영화와 그때 당시 상황이 정말 똑같은 건 아니지만 통역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중간 중개인이 사기를 치기도 하였다 합니다. 영화에 보면 복면을 쓰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는 복면은 쓰지 않았고 방탄차와 방탄조끼는 상황상 필요했다고 합니다.